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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가본 에버랜드 후기

ninninns 2022. 7. 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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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정보성 글 보단 개인 기록용으로 남깁니다.


방문일 : 5월 16일 월요일
날씨 : 맑음 <더움>
입장시간 : 용인 시내에서 점심 먹고 13:00 쯤 입장함.
주차: 무료주차장에 주차. 셔틀버스 타고 정문까지 감.
셔틀버스 오래 기다리진 않았음

13시 18분
입구 들어가자마자 기념품 샵 있어서
머리띠도 써보고 셀카 왕창 찍음
이때까지만 해도 신났다.
꿈과 환상의 나라에 취해있었음.

13시 24분


큰 나무 같은 조형물이 있는데, 에버랜드 랜드마크 같은 곳이어서
사진 찍었다.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서 눈치껏 기다려야 함.

14시 8분


첫 번째 놀이기구를 탐
Thunder Falls 썬더폴스
썬더폴스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117-2
https://naver.me/FJHcEAgc

 

썬더폴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 · 블로그리뷰 13

m.place.naver.com



옛날에는 후룹라이드라고 했던 거 같은데 이름이 바뀌었다.
중간중간에 멈춰서 360도 방향 바뀌는 게 새로 생겼다. 30분 정도 기다린 듯. 줄이 길진 않아 기다릴만했다.
상의는 많이 안 젖었는데, 의자로 물이 들어와서 엉덩이가 전부 젖었다.
베이지 바지를 입었더니 오줌 싼 사람 같이 보임.


14시 27분


장미나 예쁜 꽃들이 정원에 전시 중이어서 구경했다.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양산을 미리 준비했으면 유용했을 것 같다.
그늘이 없어서 많이 돌아다닐 순 없었다.

14시 50분



커피빈 방문.
한 것도 없는데 피곤해서 커피 한 잔 마셨다.
카페인 수혈


15시 24분


<더블락스핀> 놀이기구를 탔다.
인기 놀이기구는 아니어서 15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빙글빙글 돌아가니 정신이 없었다.
어렸을 땐 이게 뭐가 재밌었는지...
철이 들어 머리가 무거워진 건지 놀이기구에서 내리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15시 41분

<판다월드>

 


너무 피곤해서 정처 없이 떠돌다가 판다를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났다.
편하게 퍼질러져서 대나무를 씹어먹는 팔자가 부러웠다.
몸값 비싼 판다라더니.. 1년에 1억 원어치의 대나무를 먹고
중국 소유의 판다여서 매년 몇억 원을 중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한다.

이름은 푸바오, 러바오, 아이바오..

바오가족 이름도 귀엽다.

사랑둥이들 


다들 더워서 움직이질 않고 지쳐 보였다.
몸 값은 다르지만 내 상태 = 판다 상태
그래도 귀여워서 사진은 많이 찍었다.


15시 57분


걷다 보니 호랑이도 보이고, 펭귄들도 구경했다.
동물들도 더위에 지친것같다.


16시 6분


제일 타보고 싶었던 <아마존 익스프레스> 도착
40분 정도 기다리고 탈 수 있었다.
이날 봤던 놀이기구 중에 티익스프레스랑 투탑으로 줄이 길었던 것 같다.
만약 다음에 또 올 때 Q-pass가 있다면 티익스프레스 나 아마존에 쓸 것이다.
소울리스좌이신지 여자 직원분도 계셨다.
영혼 없는 머리 젖습니다. 싹 다 젖습니다 를 실제로 듣게 되다니!!
유튜브로 미리 여러 번 보고 갔는데도,
현장에서 직접 들으니 재밌었다.
아마존은 물 젖는 게 너무 복불복인 것 같았다.
나는 거의 안 젖었는데, 옆칸에 혼자 탄 친구는 바지가 거의 다 젖었다
말리는데도 있긴 한데, 바람 각도가 정해져 있어서 원하는 데로 시원하게 못 말림..
놀이기구 탑승 한 사람이 계속 나와서 한자리 차지하고 말릴 수도 없었다.

16시 55분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아마존익스프레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매점에서 추로스, 소시지를 사 먹었다.
솔직히 가격에 비해 양은 간에 기별도 안 갔지만,
저녁을 왕창 먹을 것이기 때문에 참았다.

17시 33분


대망의 마지막 T-익스프레스를 타러 왔다.
역시나 줄이 길다.
내가 어렸을 땐 독수리요새가 에버랜드 레전드 놀이기구였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T-익스프레스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대기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아... 정말 빠르다... 무섭다.. 근데 재밌다...
줄이 없었다면 한 번 더 타고 싶었다.

18시 55분
<컴백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내 몸은 체력이 방전되어 좀비처럼 걷고 있었다.
마지막 도착지는 입구에 있는 편의점.
음료수 한잔 마시고, 셔틀버스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초딩 때는 놀이공원 문 열자마자 달려가서
놀이기구를 하나라도 더 타는 게 목적이었다.

오랜만에 가보니 하루에 5개 타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
나이를 먹은 건지 이제는 이런 놀이는 재미가 없는 건지
세월을 실감하고 내 쓸모없는 체력에 또 한 번 각성하게 되었다.

아마도... 앞으로 살면서 놀이공원을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한 10년쯤 뒤가 아닐까 싶다.
만약에 결혼을 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같이 가 줄 의향은 있지만
굳이 굳이 내가 놀고 싶어서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날 하루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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